『듀얼 브레인』을 읽고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듀얼 브레인』을 읽으며, AI가 우리 삶에서 사실상 ‘제2의 두뇌’로 자리 잡았음을 절감했다. 저자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AI가 인간의 사고를 보조·확장하는 모습이 마샬 맥루한이 말한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the extension of man)”이라는 개념과 닮아서 해당 제목을 작성한 것같다. 즉, 자동차가 인간의 다리 역할을, 현미경이 인간의 눈 역할을 하듯, AI는 우리의 지적 기능을 확장하는 최첨단 매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Media is the message)”라는 말을 남기며, 매체 자체가 가져온 변화가 매체에서 사용하는 콘텐츠를 넘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생성형 AI가 생산하는 콘텐츠, 기술 그 자체보다, AI라는 매체가 일상·조직·산업에 불러올 인간의 행동과 환경의 변화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책에 대해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나 역시 매일 새롭게 변해가는 AI기술과 이로 인해 변해가는 사회현상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챕터8이 신선했고, 챕터3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했다.
챕터3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제 가지 원칙
원칙1. 작업할 때 항상 AI를 초대한다. : 모든 일에 AI를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원칙2. 인간이 주요 과정에 계속 개입한다. : AI는 환각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에서 인간이 개입해야만 효과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다.
원칙3. AI를 사람처럼 대하고,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AI에게 알려준다. : 생성형 AI에게 작업을 줄 때, 의도적으로 역할을 부여하면 해당 역할에 관한 관점을 세팅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내가 의도한 결과가 나오기 쉽다. ex) 재치 있는 코미디언이 되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마케팅 슬로건을 만들어 보라
원칙4. 지금의 AI를 앞으로 사용하게 될 최악의 AI라고 생각한다. : AI성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AI 능력을 설불리 한정짓지 말고, AI로 작업을 계속적으로 시도하고 사용해보라
챕터8: 코치로서의 AI
어떤 기술을 배우고 그 분야를 통달하려면 암기, 꼼꼼한 기술 습득,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AI는 인간의 기본적인 역량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AI가 산출한 결과물을 평가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반 지식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에는 단순 반복 연습보다는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데, 지속적으로 적절한 난이도를 제고하고 세심하게 지도해주면서, 안전지대 밖으로 밀어붙이는 코치나 교사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고 계속적으로 AI를 활용한 전문적 역량을 강화시켜 각자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